[나는 메이커다] 첫 번째 주자, '아두이노맘' 장성숙 메이커
[나는 메이커다] 첫 번째 주자, '아두이노맘' 장성숙 메이커
  • 강계원
  • 승인 2019.03.11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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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을  이것저것 많이 쌓아 놓는다고 남편에게 잔소리깨나 듣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메이커페어에서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 인증샷을 찍고 가는 것을 보더니, 그만 두라는 말을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네요."(아두이노맘 장성숙 메이커) 

태양에너지 활용 작품을 선 보이는 장성숙 메이커(2016)

▶메이커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몇 년전 성남시에서 기후변화 관련 강의를 한 적이 있어요. 이때 기후 코디네이터로서 아이들에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나니 조금 아쉬웠어요. 에너지 절약에 대해 알리기만 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환경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도구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심을 가지고 보니 앞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널리 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메이커 활동을 언제부터 하게 됐나요?

그러던 중 2014년에 지인을 통해 무료로 개설하는 소프트웨어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안랩에서 개설한 코딩샘 양성과정이었습니다. '0기'라고 하더군요. 초창기지요. 무료였지만 지원 경쟁률이 상당했어요.(하하)

거기서 스크래치를 배웠습니다. 사실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두드리는 거라 눈도 피곤하고 썩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2015년도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위키팩처링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무료로 아두이노와 3D프린팅 수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코딩에 그치지 않고 실물을 직접 다룬다는 점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곳에서 60시간 동안 아두이노와 3D프린팅을 배웠습니다.

모든 게 부족했지만 신이 나게 배웠습니다. 컴퓨터 환경에도 익숙지 않은 데에다 방금 배운 것도 돌아서면 깡그리 잊어 버리는 머리가 됐으니. 옆 사람에게 물어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렇지만 한 가지, 아주 재미 있었습니다.

▶바로 메이커 활동을 시작하셨나요?

아닙니다. 위키팩처링 과정을 마치고 난 뒤 얼마 안 돼서, 남편이 병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고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게 됐습니다. 회복하는 동안 옆에서 병 간호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마음이 지쳐서 숨 쉴 곳이 필요 했었는데 마침 위키마스터 과정에 선정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아두이노 심화 단계를 배우며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컨설팅도 받았습니다. 그때 제 손으로 만든 ‘태양광 전지판을 이용하는 스마트 하우스’가 위키마스터 과정 수료식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arduino mom을 이용해서 태양광에서 발전하는 양을 표시해주고 #배터리의 양도 표시해주고 그 에너지로 아두이노가 작동을하는 스마트하우스. 조도센서로 가로등이 과 전등이 켜지고 미세먼지센서 값에 따라서 RGB가 작동되고, 초음파센서로 새가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기승전결 모든 것이 #에너지로 끝나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만들었다.
태양광 발전으로 발전량과 배터리 양 등을 표시해 주는 스마트 하우스. "학생들에게 모든 것이 에너지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장성숙 메이커)

‘맨땅에 헤딩하듯’ 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즐기면서 했더니 지금은 제가 만든 태양광 RC카와 공기청정기 프레임까지도 레이저 컷팅으로 접착제 없이 딱 맞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요즘은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요즘엔 K-ICT 디바이스랩(판교)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지금은 참, 얼마 전 M사에서 하는 원더리그 대회에서 제가 3년째 가르치고 있는 하탑중 학생들이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어요. 이러니 재미 없을 수가 있겠어요?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손바닥만한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만들었어요. 올해는 그걸 가지고 강의도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물건들을  이것저것 많이 쌓아 놓는다고 남편에게 잔소리깨나 듣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메이커페어 행사에서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 인증샷을 찍고 가는 것을 보더니, 그만 두라는 말을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네요.

남편은 시니어모델로 활동 중인데, 최근엔 뮤지컬에 꽂혀서 연습에 매진하느라 요즘은 저 간섭할 시간이 없는 듯해요.(하하)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은?

더 나이 들기 전에 꼭 해 보려고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중입니다. 이번 메이커페어에 우리 동네 아이들과 함께 전기자동차 가지고 나가는 것이 올해의 꿈입니다. 

그리고 올해 7월에는 제 환갑잔치를 할 계획입니다. 아두이노를 가지고... 제가 만든 RC카, 아크릴 무드등 제작 교구를 준비해서 학생들 50명과 함께 직접 체험과정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런 게 바로 잔치 아닐까요?

아두이노 만세!


장성숙 메이커는 올해 회갑을 맞는 늦깎이 메이커입니다. 2016년에는 줌마재팀 4명의 일원으로 삼성가전헤커톤에 참가해 '나의 아이디어 스마트 용기 제작하기'로 냉장고 부분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016년 내정중 소프트웨어 동아리 강사로 교육 활동을 시작한 이후, 인근 하탑중학교소프트웨어 교육 전파 동아리를 3년째 지도하는 등 여러 교육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아두이노맘' 바로가기./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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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숙 2019-03-12 22:11:16
와우 맨 위의 사진 어떻게 구하셨대요? 참 옛날 사진이네요. 동대문 ddp에서 마켓에 참가한 사진이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