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만든이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돼야"- 곽동민 메이커
[컬럼] "만든이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돼야"- 곽동민 메이커
  • 곽동민 메이커
  • 승인 2019.03.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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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교육의 핵심은 스스로 물건을 만들면서,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는지, 또한 고민이 많은지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곽동민 메이커)

만든이에 대한 고마움

무언가를 창조하고 만드는 사람, 메이커에 대한 고마움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흔한 제품이라고 해도 나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것을 만들어 주는 사람을 생각해 보자.

일본의 각종 피규어 행사가 유독 크고 성공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 봤다.

2월 '원더페스티벌 2019' 행사에 참여하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트위터에서 나한테서 물건을 산 사람들이 나에게 제품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자신이 못 만드는 무언가를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 감사함....... 사소하지만 아주 큰 차이가 느껴졌다.

우리는 물건을 만들어 주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고마움을 얼마나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흔히 메이커가 '돈'을 벌기 위해 물건을 만들고 자기가 물건을 사 준다고들 생각한다. 그래서 '갑질'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심심찮게 보이는 '진상' 짓도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 

쉽게 불법복제해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 없기 때문이다.

메이커에 대한 고마움은 앞으로 메이커 문화 확산과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TV토크 프로에서 백종원씨가 한 말이 떠오른다. 그는 자기가 요리 만드는 프로에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일반인들도 자기가 직접 요리를 해보고, 요리가 재미있지만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고, 함부로 창업도 안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난 이 말에서 머리속이 번개를 맞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 한국의 메이커 문화가 생각이 났었다.

메이커 교육의 핵심은 이것이다. 스스로 물건을 만들면서,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는지, 또한 고민이 많은지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것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고, 모든 만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열정과 원동력이 되어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이 많이 나오게 돼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과 문화 기반이 없다면 메이커 문화의 확산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메이커 문화에 대한 기대

그런 문화 토양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시장에 나선 사람들 다수가 상업적으로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커진다.

정부도 당장 보이는 메이커 공간 확보, 메이커스 교육에만 돈을 쏟아 부을 게 아니라 이러한 '메이커'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시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지 콘텐츠가 나온다.

일전에 메이커 문화의 원조는 창고(개러지) 문화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는 태생적인 창고 문화가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메이커들이 자신의 골방에서 제품을 생각하고 개발, 새로운 것을 제작해 왔다. 그곳에서 만들고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열정을 쏟아붓고 희열을 느낀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국내 메이커 문화의 기반을 만들어 왔다고 본다.

이러한 사람에게 고마움과 투자가 이루어져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기고=곽동민 메이커, 핀토이 대표. 정리=메이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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