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이커다] "세상을 밝히는 메이커 운동"- 황혜미 메이커
[나는 메이커다] "세상을 밝히는 메이커 운동"- 황혜미 메이커
  • 강계원
  • 승인 2019.05.28 03: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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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활동을 통해 함께 활동하실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십시오. 세상을 밝히기 위해 협업해요!"(황혜미 메이커)

적정기술 메이커 집단 크리에이티브톤 공동대표 황혜미 메이커는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한 공학도 출신이다. 현재, 주식회사 놀만 대표, 메이킹협동조합 이사를 맡는 등 활발한 메이커 활동을 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톤 운영진과 함께하고 있는 황혜미 메이커(앞줄 오른쪽 두번째. 사진=황혜미 메이커)

관심 분야는?

사회의 여러 이슈를 발굴하고 이것들을 메이커 활동으로 풀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 특히 ‘적정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국내는 소외지역, 해외는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같은 활동을 하게 된 동기는?

전부터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 

또, 어릴 때부터 내 손에 닿으면 고장이 나는 물건이 많았다. 그때마다 어머니 몰래 원상복구를 하려고 분해해서 고치고 하다 보니 분해 조립 실력이 꽤 늘었다. 나중에 대학 진학 시기가 되자 주변에서 기계, 전자 분야로 하면 좋겠다고들 했고 자연스럽게 관련 학과로 진학하게 됐다. 

그렇게 대학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메이커, 제작 문화에 대해서 익숙해졌다. 대학교 졸업할 때쯤 크리에이티브톤의 유효석 대표와 만나 동참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크리에이티브톤에 참여했다.

첫 프로젝트는?

대학교가 공대이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만들긴 했다. 처음으로 ‘메이커’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2016 소프트웨어 융합 헤커톤' 대회였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용 지구본을 만들었다. 

그 전에 아이디어만 가지고 대회에 나간 일은 있지만 직접 제작까지 하는 대회로는 처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준비 과정과 제작 방법도 익숙하지 않았다. 난방도 안 되는 대회장에서 바닥에 쪼그려 쪽잠을 청해 가며 지구본을 만들었다.

해외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외국의 여러 인사말을 소개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듣고 배울 수 있게 만든 지구본이었다. 그리고 다른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면서 퀴즈를 풀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람들이 재미있어했다. 

결국 아이디어와 작품이 좋다고 상까지 받게 돼 상당히 자신감이 생겼다. 

황혜미 메이커가 만든 지구본(사진=황혜미 메이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크리에이티브톤(Cre8on) 팀을 운영하고 있다. 팀에서는 해외, 도시문제, 환경 등 다양한 이슈를 살피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해외 대상으로는 몽골의 건강한 식문화를 위해 한식 교류와 스마트팜 제작 등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정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제품을 만들려고 발로 뛰어다니고 있다.

국내로는 리빙랩 분야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일과 탈북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기대해도 좋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

우리는 커뮤니티, 제품개발, 메이커 스페이스 등 3가지를 목표로 계속 달려가고 있다. 지금도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을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려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개발도상국이나 도서벽지 지역 등 기술을 배우기 어려운 지역이나 사람들을 위해서 운영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싶다. 거기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자신의 삶에 필요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게 됐으면 좋겠다.

에피소드 하나

밤샘 작업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대학생 때 밤샘 작업을 많이 했었다. 다른 사람의 졸업작품을 도와주기 위해 한밤중에 나 혼자 실험실에 있었을 때였다.

일을 하던 중 전류가 흐르나 측정하려고 전선 하나를 오실로스코프로 찍었는데, 220V였다. 그러자 바로 차단기가 내려가면서 모든 컴퓨터와 냉장고 전원이 한꺼번에 나가 버렸다. 다들 중요한 작업을 하던 컴퓨터들을 끄고 갔길 망정이지 작업 중인 게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결과를 낳았을 거다.

주변 사람의 반응은?

제 주변 사람 중 다수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그들은 좋은 대학 나왔으니 그냥 취업이나 잘 하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나를 믿고 기다려 주는 편이다. 

아버지는 원래 자유로운 분이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별 간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르다. 어머니는 내가 좀 더 안정적인 일을 했으면 하고 바랐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서는 별 말씀이 없다. 가끔 용돈, 선물 등을 드리게 되니 내가 하는 일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인가 보다 하고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경남로봇고등학교(함안)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한 황혜미 메이커(앞줄 오른쪽 첫 번째. 사진=황혜미 메이커)

메이커 활동을 통해 함께 활동할 사람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기 바란다. 밝은 세상을 위해 모두 같이 협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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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미 2019-05-31 21:08:52
넘나 잘써주시고 사진도 잘골라주셔서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공유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