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없어도 그만인 자리인가?- 재단 이사장 공개 모집, 24일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없어도 그만인 자리인가?- 재단 이사장 공개 모집, 24일까지
  • 정회선
  • 승인 2018.10.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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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은 8일 재단의 이사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임용된 이는 3년간 상근직으로 재단을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게 된다. 재단은 과학기술문화 분야 및 창의인재 분야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청렴성과 도덕성, 연구윤리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이를 찾는다고 한다. 모집 기한은 이달 24일까지다.


과학창의재단은 작년 12월 27일 당시 박태현 이사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임한 후 넉 달이 넘도록 수장 자리가 비어 있었다. 5월에 이르러서야 전임 서은경 이사장이 취임했다.(5월 14일)

서 전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미래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시대적 사명을 언급하며 '소통 경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채 업무 파악을 하기도 전에 임용 전 연구비 유용 의혹이 불거져 그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고, 끝내 서 전 이사장은 8월 20일 사임 의사를 표명하고 말았다. 

"지난 30년간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를 잘 지키며 투명하고 청렴하게 연구에 임해 왔으며, 연구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서은경 과학창의재단 전 이사장)

서 전 이사장의 청렴 여부는 추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므로 논외로 한다.

여기서 우리가 논의할 문제는 따로 있다. 재단의 정체성과 존재 양식 문제다.

이를 위해 먼저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의 임용 일정을 되짚어 본다. 전전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고 나서 전 이사장이 취임하기까지 약 140여 일이 걸렸다. 50여 일 만에 임용 공고가 났고 임용 공고가 난 지 약 90일 만에 새 이사장이 취임한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가? 8월 20일 사임의사를 표명한 지 50여 일만에 모집 공고가 났다. 시쳇말로 '복붙'이다. 하던 대로라면 1월 초에나 신임 이사장이 취임하게 된다.

요컨대 1년이 넘도록 수장의 자리가 비어 있게 되는 것이다.

묻지 않을 수 없다. 1년 동안 수장 자리가 비어 있어도 되는 곳,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지식수준을 높이고 국민생활 및 사회전반에 과학기술이 널리 보급·이용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문화를 창달하며, 국민의 창의성을 함양하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국과학창의재단 설립 목적에서 )

창의재단은 이 설립 목적에 따라 과학기술 문화운동의 핵심인 메이커 운동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막대한 자체 예산 지원은 물론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 기관 선정·관리 등 굵직한 타부처의 지원사업까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런 중대한 임무를 맡은 기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마땅히 그간의 고답적인 운영을 혁파하고 창의적 운영 체제를 도입해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상 운영은커녕 수장도 없이 긴 세월 동안 표류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무슨 명분으로 4차산업혁명 인재양성을 표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직무대리 체제를 통해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할 텐가?

'4차산업혁명'을 중요한 국정 화두로 삼고 있는 정부는 결코 이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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