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불구경? 최종 책임은 주인이 지는 것!"- 국립중앙과학관 작년 행사 마무리 파행, 1년 넘도록 뒷짐만...
"강 건너 불구경? 최종 책임은 주인이 지는 것!"- 국립중앙과학관 작년 행사 마무리 파행, 1년 넘도록 뒷짐만...
  • 과천하늘
  • 승인 2018.11.0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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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은 2017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두 나라 간 문화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그해 7월 12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약 100여 일에 걸쳐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을 주최했다.

“학문간 융합시대에 과학적 사고뿐 아니라 창의력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를 통해 많은 학생과 국민들이 움직이는 장난감 속에 감춰진 예술가의 독창적인 창의성과 과학적 사고를 이해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양성광 전임(당시)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기획의도에 걸맞게 이 전시에는 러시아 출신의 키네틱 작가 에두아르드 버수스키가 이끄는 샤만카 키네틱 씨어터, 영국 CMT 작가 그룹과 한국 초대작가 전승일 등 국내외 오토마타 장르 유명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좋은 취지로 열려 성황을 이룬 이 전시는 안타깝게도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았다. 주최측인 국립중앙과학관과 발을 맞춘 공동주관 업체가 국내 초대작가에게 대금 지급을 미루다 전시가 끝난 뒤까지도 잔금을 지불하지 않고 차일피일 헛약속을 일삼았다.

잔금을 받으러 백방으로 뛰던 참여작가는 마침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소송비 지원으로 업체를 고소, 최종 승소 확정 판결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업체가 끝내 잔금을 지불하지 않고 폐업한 후 급기야 연락까지 차단한 것이다.

속수무책으로 돈을 떼이게 된 작가는 애를 태우며 주최측에 해결을 읍소했다. 이에 대해 과학관은 "다른 행사와 달리 이 행사는 과학관과 업체 사이의 상호협약으로 이루어진 특별한 전시"라는 둥 별 시답지 않은 형식논리를 핑계로 대며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 급급해 왔다..

과학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미 폐업해 연락까지 차단한 업체와 '원만하게 해결하라'는 얼토당토않은 말로 작가의 부아를 돋웠다.(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참여마당>국민생각함 참조)

문제의 전시행사 포스터를 살펴보자.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최 기관 난에 버젓이 명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주관 난까지 공동 주관으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누가 '국립' 중앙과학관을 보고 전시의 '믿음직한' 주인이 아니라고 하겠는가?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2017년 국립중앙과학관 주최) 포스터

국립국어원은 '주최'와 '주관'을 다음과 같이 가려 정의하고 있다.

"'주최'는 어떤 일 또는 행사에 대하여 계획하거나 최종 결정을 하고 이에 따르는 책임을 지며, '주관'은 어떤 일 또는 행사에 대하여 집행(실무 처리)한다."(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국어원의 정의를 이 포스터 내용에 적용하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싶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특별전' 전시 관련 업무를 최종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진다. 또한 과학관은 '업체'와 함께 이 전시 업무를 집행한다."

핵심은 이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스코틀랜드 무빙토이' 전시의 주인이며 최종 책임자다."

책임 소재를 다툴 여지가 없다. 과학관은 여태껏 '동네 싸움 구경하듯' 무책임으로 일관했던 태도를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바로 나서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국가기관인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인답게 나서서 문제해결을 하지 않고, 하던 대로 그저 힘 없고 가난한 예술가에게 계속 책임을 미룬다면 이 사태를 어찌 공공 적폐의 으뜸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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