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위 추위론 메이커 열기를 막을 수 없다!" 메이커 운동회, 겨울 첫날 후끈 덥혀-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이따위 추위론 메이커 열기를 막을 수 없다!" 메이커 운동회, 겨울 첫날 후끈 덥혀-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 정회선
  • 승인 2018.12.0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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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각 메이커 팀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작품들을 만들기에 완벽한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싶었던 흥미로운 아이템들을 각종 잡화들을 이용해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서로 다른 작품들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제작하면서 과정을 함께 즐겼습니다. 참가한 메이커들이 각각 잘 하는 분야가 달라 서로  묻고 배우면서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특히 좋았습니다. 메이커들은 역시 직접 만들어서 보여 주고 함께 나누는 작업을 가장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코끼리협동조합 매니저 황준수 메이커)

겨울 시작을 알리는 메이커 운동회가 12월 1일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코끼리협동조합(대표 서강원)이 주최한 이번 운동회에는 조합원들과 게러지엠(Garage.M), 팹랩대전, 크리에이티브톤과 용도변경 등 여러 메이커 단체와 함께 날개맨, 이상훈, 강석봉, 조현퇴 김유신, 황혜미 등 열혈 메이커들이 참여했다.

초겨울 찬바람을 뚫고 씩씩하게 문화전당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10시에 모여 먼저 행사 개요를 듣고 바로 조를 편성하기 시작했다. 조별 인원은 제비뽑기로 가려졌다.

A, B, C, D 네 조로 나뉜 메이커들은 조별로 아이템에 대한 회의를 마친 뒤, 재료 구매에 나섰다. 주제는 '쏘는 장치'다.

재료 구입에 들어간 메이커들. "육질이 단단해야 잘 날아갈 걸?"(사진=송정현 메이커)

재료를 준비한 메이커들은 오후 2시까지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작업을 시작했다.

"좀 서두르자구!"(사진=송정현 메이커)

2시, 완성된 작품을 들고 모인 네 조는 각각 자기 작품을 자랑하고 난 다음, 그 작품을 가지고 서로 겨루기 시작했다.

A팀은 고기 쏘는 장치, 이른바 '투육기'를 만들었다. 소고기 조각을 잘 조준해 튕겨서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그릴에서 구워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에서 풍기는 고기냄새는 주변 일반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꽤 여러 사람들이 구운 고기를 맛 볼 수 있었다.

"엄마, 이 고기를 쏘면 구워서 나오는 거야?"(사진=송정현 메이커)

투육기 영상 바로보기

B팀은 페트병을 써서 대포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일반 알콜보다 기화가 잘되는 소독솜 알콜(IPA)의 증기를 이용해서 물로 한 번 헹군 페트병 콜라를 포로 사용해서 발사하는 장치다. 격발기로는 가게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터보 라이터 똑딱이를 썼고 안쪽에는 전선을 연결해서 접지했다.

"정말 정밀하게 쏠 수 있을 거야!"(사진=송정현 메이커)

C조의 작품은 감자 대포다. 대포의 기본 구조 재료는 PVC관과 전선이다. 연료로는 알콜을 썼는데, 점화 장치는 역시 터보 라이터 똑딱이다.

이 팀이 만든 대포는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단 한 번 시연 후에는 더 이상 시연을 할 수 없게 됐다. 대포의 내구성이 약해서였을까? 아니다.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주변의 빗발치는 항의를 견딜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쏘면 되는 건데... 쏠 수가 없네..."(사진=송정현 메이커)

D조는 독특한 핀볼에 도전했다. 이들은 주변 ㄷ잡화점에서 구한 이어플러그, 못, 종이컵, 박스지, 실, 자 등 각종 재료를 정교하게(?) 엮어 지구상에 다시 볼 수 없는 새로운 핀볼을 만들어 냈다.

"이 핀볼, 내년도 신상으로 출시 예정인가요?"(사진=송정현 메이커)

오후 네 시, 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메이커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운동회를 기약하며 겨울 메이커 운동회를 마무리했다.

"세운 도사만 고기 굽는 거 아닙니다. 저도 한 고기 하거든요?"(사진=송정현 메이커)
"메이커 생활이란 말이지..."(사진=송정현 메이커)

코끼리협동조합은 기술, 문화, 예술, 산업 등 이종의 결합으로 맺어진 콘텐츠와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를 만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이번 운동회를 기획했다. 
만드는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메이커가 직접 만든 장난감 및 도구를 활용해 메이커와 시민이 참여하여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조합은 메이커 활동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메이커 운동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메이커톤 행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이커 교육과 협업, 시제품 제작 등 대중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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